프로그램
교회뉴스
글 내용 보기 폼
제목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건립에 힘을 보태주세요''...故조비오 몬시뇰 평생 숙원사업

김선균 | 2021/04/30 08:15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을 운영하고 있는 예수의소화수녀회가 수녀원 건립을 위해 뜻있는 이들의 도움과 봉헌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예수의소화수녀회는 지난 1956년 창립자인 김준호 레오의 영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수녀회는 특히,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수습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평생을 5·18의 진실규명을 위해 헌신했던 조비오 신부가 주도해 설립했습니다.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을 운영하고 있는 예수의소화수녀회가 수녀원 건립을 위해 뜻있는 이들의 도움과 봉헌을 요청하고 나섰다.

조 신부와 함께 수녀들은 평생을 소화자매원에서 지내며 광주지역 결핵환자와 여성장애인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1956년 소화자매원의 전신인 ‘무등원’으로 시작해 광주지역 결핵환자 등을 돌봐오며 1966년 ‘무등자활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설을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시련도 있었습니다.

지난 1977년 정부의 식량지원 중단 결정으로 80여명에 이르던 장애인과 봉사자들은 자활과 생계 유지가 힘들게 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이때 조 신부는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여자 환우와 중증 장애인을 위한 중환자실을 짓는데 자신의 사비를 털어 지원했고, 이후 성 빈체시오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도움을 줬습니다.

조 신부는 특히, 소화 공동체의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후원회를 결성했고, 그 마음이 들불처럼 번져 전국 각지에서 은인들의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소화자매원이 1984년까지 미인가 시설이라는 이유로 80여명에 이르던 공동체는 정부로부터 생계비 지원만 받았을 뿐 거의 '돼지 움막'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습니다.

사정이 이에 이르자 소화자매원 부지를 모두 기부채납해 1985년 3월 사회복지법인이 설립됐지만, 이는 시간이 지난 지금 평생을 소화자매원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던 수녀들이 사회복지법인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이 시설에 머물수 없는 단초가 됐습니다.

예수의소화수녀회 소속 수녀들은 모두 18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70대 이상의 고령으로 더 이상 복지현장에서 일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생전에 이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예견한 조비오 몬시뇰은 수녀원 건립을 위해 백방으로 뛰다가 안타깝게 선종했습니다.

이 같은 조 몬시뇰의 유지를 받들어 조카인 조영대 신부가 적극나서 교구내 성당을 돌며 수녀원 건립을 위한 모금을 할 수 있도록 교구로부터 허락을 받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이마저도 한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영대 신부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평생을 오롯이 어려운 이들의 벗이 돼 주었던 수녀님들이 이제 노령이 되셨다"며 "앞으로의 삶을 수도자로서 기도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원을 지어드리고자 싶고 이는 故조비오 몬시뇰의 생전 숙원 사업이다"고 말했습니다.

조 신부는 특히, "6.25한국전쟁 이후 가난하고 열악했던 시절, 사회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젊은 청춘을 바쳐 긴 세월 희생과 사랑을 오롯이 바쳐 오신 수녀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우리가 이 분들을 모셔야 하지 않겠냐"며 수녀원 건립에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후원 문의는 예수의소화수녀회 062-673-9633~4번으로 하면 되고, 후원금은 광주은행 1107-021-111674, 국민 567037-04-001771, 농협 301-0280-293891, 기업 187-088501-01-011(예금주 재단법인 예수의소화수녀회)로 입금하면 됩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4-25 19:56:21     최종수정일 : 2021-04-30 08:15:48

목록
이전글
다음글
 

Top이동